2024년 05월 08일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BO리그

2024년 05월 08일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2024년 05월 08일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팀 간 4차전 경기가 열렸다. 치열한 꼴찌 다툼을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류현진 선발경기의 중요성은 한화 이글스의 팬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다. 최근 힘없이 무너지며 올해도 하위권인가 하는 탄식이 나오는 요즘이다. 과연 한화의 반등을 류현진이 이끌수 있을까?

오늘 경기 개요

오늘 경기는 사직에서 벌어진 양팀의 시즌 4차전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의 선발은 류현진, 롯데자이언츠의 선발은 반즈. 양팀은 현재 나란히 9위와 10위를 달리며 시즌 초반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반등이 꼭 필요한 두팀이 맞붙었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를 예상했다. 더군다나 선발 맞대결 역시 양팀의 에이스 대결이라고 할 수 있어 더욱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 개인적으로 투수는 류현진, 타자는 채은성이 살아나줘야 한화 이글스의 분위기가 반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류현진은 말이 필요없는 팀 투수진의 정신적인 지주이고, 채은성 역시 작년 FA로 한화로 이적하면서 주장까지 맡았던 대들보 역할을 해야하는 베테랑이다.

한화 롯데 프로야구 경기결과 요약

한화 : 롯데 1 : 6 으로 한화 이글스가 다시 2연패에 빠졌다. 경기 결과는 여기서 확인하면 된다. 시즌 14승 22패. 벌써 승패마진이 -8이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면서 1위를 달리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크고 작은 연패에 시달리더니 결국 9위까지 내려앉았다. 10위 롯데와는 1게임차. 내일 게임까지 진다면 승률을 따져봐야겠지만 순위가 뒤바뀔 위기다. 익숙한 순위표이지만 7연승 기간 동안 잠깐이나마 기대를 했었기 때문에 한숨이 두배로 나온다.

경기 초반은 나름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1회 1실점을 했지만 4회까지 준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롯데 타자들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롯데 선발 반즈는 압도적인 투구로 출루조차 거의 허용하지 않으면서 한화 이글스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팽팽하던 흐름이 깨진건 5회말. 롯데는 1사 후 이주찬의 빗맞은 안타 이후 박승욱이 중전안타를 친다. 이 과정에서 한화 이글스 정은원의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 3루 찬스. 실책이 없었다면 1사 1, 3루였을 상황이었다. 이후 롯데는 윤동희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다. 이후 롯데는 연속 3안타를 치며 3득점을 추가 류현진을 완전히 무너뜨리는데 성공한다. 결국 게임은 그대로 롯데로 흐름이 넘어가면서 종료.

류현진 리그 최다 실점

사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하면서 정말 큰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다년 계약을 제시했는데 그걸 마다하고 한화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돌아왔다. 에이스의 귀환, 단숨에 5강 후보. 스토리는 완벽했다. 적어도 시범경기때 까지만해도 류현진의 칼날 제구력과 적어도 KBO에서는 강속구 투수로 불리는데 손색없는 구속은 기대감을 폭발시키기에 충분했다. 37살의 선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전 소년가장으로 한화 이글스를 이끌던 절대 에이스의 향기를 추억하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나이탓인지 투구수가 60~70개를 넘어가면 집중타를 허용하며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류현진에게서는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처음 한 두번 무너질 때는 몸 상태를 좀 더 끌어올리면 괜찮아질거다. ABS에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거다. 라는 말들이 나왔지만 지속적으로 무너지다보니 결국 에이징커브가 온거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 것 같다.

결국 리그 최다 실점 투수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류현진 역시 야구 인생에서 이런 부진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영리한 투수이기 때문에 극복하고 시즌 후반에 가면 10승 3점대 정도는 찍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반등은 있을까?

필자는 빙그레 시절부터 팬이었는데 그 당시 연습생 신화 장종훈, 영원한 에이스 정민철, 송골매 송진우, 대성불패 구대성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스타 군단이었다. 그런 판타지적인 요소에 끌려 현재까지 팬을 하고 있다. 요즘 동네북이 된 한화이글스의 경기력에 마음이 아프지만 과거의 명성을 기억하며 버티고 있다.

요즘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위닝 멘탈리티의 부재인 것 같다. 과거 빙그레 시절은 정말 강팀의 위용이 있었다. 지고 있어도 언제고 한방을 쳐줄 수 있는 거포들이 있었고 근소한 리드를 지켜줄 든든한 투수들이 즐비했다. 무엇보다 질 것 같지 않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이 있었다. 이런 느낌이 오는 날이 진정한 강팀으로의 반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포츠만큼 지면 재미없는 것도 없다. 이기는 재미를 깨우치는 한화이글스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일 경기는 페냐와 나균안의 선발 맞대결이다. 선발의 무게감에서는 페냐가 앞서는게 사실이지만 팀 분위기 자체는 롯데가 좋다. 페냐가 멘탈이 좋은 투수는 아니고 현재 부진한 한화 이글스 팀 분위기에 편승해서 부진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선발과 불펜 그리고 타선까지 어느하나 풀리는게 없는 답답한 상황이지만 시즌은 길고 어떤 부분에서 실마리가 풀릴지 알 수 없는게 야구다. 야구 몰라요 라는 명언도 그래서 나온게 아닐까. 내일 게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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