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재무제표 보는 법 가이드2 : 재무상태표 3가지 핵심 분석 방법

재무제표

지난 글에서는 재무제표 중 손익계산서 보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손익계산서 보는 법 지난 글 보기

재무제표 보는 법 가이드2 에서는 재무상태표 보는 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재무상태표 (B/S Balance Sheet)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핵심 지표 중 하나입니다. 손익계산서와 더불어 주식 투자 전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해봐야 하는 지표인데요.

이 글에서는 재무상태표의 정의와 주요 항목, 그리고 분석 방법 3가지를 알아보고 이를 투자에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재무상태표의 정의

재무상태표 (B/S Balance Sheet)는 특정 시점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부채, 자본 등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회계지표를 말합니다. 앞서 손익계산서가 특정 기간 동안의 기업의 수익과 그에 대응하는 비용을 나타낸 지표였다면, 재무상태표는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타나내는 지표입니다.

재무상태표 주요 항목

1. 자산

자산은 기업이 보유한 모든 수치로 표기가 가능한 즉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형과 무형의 재산을 나타냅니다. 크게 유동자산, 비유동자산으로 나뉘고, 유동자산은 또 현금및현금성자산, 매출채권, 단기금융상품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유동자산은 유형자산, 무형자산, 장기금융상품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부채

부채는 타인으로부터 빌려서 조달한 자금이며, 지불 기한에 따라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동부채는 지불 기한이 1년 이내인 부채로 매입채무, 단기차입금, 미지급금, 선수금 등이 있으며, 비유동부채는 지불 기한이 1년을 초과하는 부채로 유동부채로 분류되지 않는 모든 부채를 말합니다.

3. 자본

자본은 자산 총계에서 부채 총계를 차감한 자기자본을 말하며 순자산이라고도 부릅니다.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됩니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기업이 보유한 모든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형, 무형의 재산은 타인에게 빌린 돈 (부채)과 순수한 내 돈 (자본)으로 이루어 낸 것이라고 심플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의 차변에는 자산이 오고, 대변에는 자본과 부채가 오게 됩니다. 따라서 차변과 대변은 항상 합계가 일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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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태표 분석 방법 3가지

1. 비교분석

재무상태표를 분석하는 첫번째 방법은 회계연도별 또는 분기별로 재무상태표를 비교하여 추이를 보는 것입니다. 자산이 늘었다면 악성재고가 쌓여 자산이 늘어난 것은 아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신규 사옥을 매입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합니다.

또는 과도한 부채를 지고 있는 건 아닌지 부채를 갚을 능력은 충분한지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도별, 분기별로 비교하면서 기업의 영업활동의 흐름과 성과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2. 비율분석

두번째 방법은 여러가지 재무비율을 통해 기업의 안전성, 수익성, 활동성을 평가하는 분석 방법입니다.

먼저 안전성 비율은 채무에 대한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 당좌비율, 부채비율, 이자보상비율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비율을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동비율 = 유동자산 / 유동부채

2) 당좌비율 = (유동자산-재고자산) / 유동부채

3) 부채비율 = 부채 / 자기자본

4) 이자보상비율 = 이자비용, 법인세 비용 차감전 당기순이익 / 이자비용

다음으로 수익성 비율은 기업의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재무비율로 매출액순이익률, 총자산순이익률, 자기자본순이익률이 있습니다.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매출액순이익률 = 당기순이익 / 매출액

2) 총자산순이익률 = 당기순이익 / 평균 총자산

*평균 총자산 = (기초자산 + 기말자산) / 2

3) 자기자본순이익률 = 당기순이익 / 평균자기자본

*평균 자기자본 = (기초자기자본 + 기말자기자본) / 2

마지막으로 활동성 비율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였는지를 나타내는 재무비율입니다. 총자산회전율, 매출채권회전율, 재고자산회전율 등이 있습니다.

1) 총자산회전율 = 매출액 / 평균 총자산

*평균 총자산 = (기초자산 + 기말자산) / 2

2) 매출채권회전율 = 매출액 / 평균 매출채권

*평균 매출채권 = (기초매출채권 + 기말매출채권) / 2

3) 재고자산회전율 = 매출원가 / 평균 재고자산

*평균 재고자산 = (기초재고자산 + 기말재고자산) / 2

3. 주요 항목 분석

주요 항목 분석 방법은 말 그대로 유의미한 변동이 있었던 자산, 부채, 자본의 주요 세부항목들의 변동 원인을 파악하는 분석 방법입니다. 주로 기업에서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나와있는 내용을 토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주석)의 주요 세부 내역은 주석에 작성되어 있습니다. 주석이나 사업보고서에 나와있는 내용으로 변동 원인 파악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기업에 직접 전화를 걸어 주식 담당자에게 문의할 수 있습니다.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활용방법

재무상태표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부채, 자본의 전체 내역을 총 망라한 재무보고서입니다. 따라서 양도 많고 봐야할 항목과 숫자들이 많아 지레 겁먹고 분석을 포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떤 의미를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단순히 기업이 보유한 재산이 뭐가 얼마나 있고, 늘어나는 추세인지 줄어드는 추세인지 등의 가벼운 내용부터 접근하는게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재무상태표와 조금씩 친숙해지면 각 항목들의 연관성에 대해 자연스러운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고 항목과 숫자로만 쓰여있는 자료에서 기업의 실제 경영현황을 파악하는 것에서 신기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재미로만 접근하기에는 투자는 실전이고 나의 소중한 투자금이 들어가는 일이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씩 파악했던 내용들을 토대로 자본잠식 같은 기업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본잠식은 자본이 줄어든다는 의미인데요.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적자를 지속하다 보면 순자산인 자본을 꺼내 쓰게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 때 기업이 이익을 냈을 때 쌓아뒀던 잉여금부터 까먹기 시작하는데 잉여금 마저 바닥나면 자본금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기업의 원 투자금인 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했을 때 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기업의 재무제표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감사에서 자본잠식이 발견되면 감사 의견 거절 및 상장 폐지 절차가 시작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재무제표 보는 법은 마치 기업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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